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혼자를 권하는 사회] '따로 또 같이' 살아가려면…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생각의 길 펴냄




비혼과 만혼의 시대, 주변에는 화려하고 당당한 혼자가 넘쳐나는 듯 보인다. 소셜미디어는 성공한 혼자들의 보고서가 됐고 미디어는 매일 같이 훌륭한 일상을 가꾸는 혼자의 삶을 조명한다. 그러나 어디서도 이들이 어떻게 고독을 마주하고 자기만의 안전지대를 구축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마치 소비만이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인 것처럼.


책은 자기방어, 거짓자기, 자기과잉, 고립과 중독 등 불완전한 홀로서기의 사례들에 돋보기를 드리운다.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혼자를 택하지만 고독의 무게를 혼자 힘으로 제어하지 못하면 속마음은 앙상하게 비쩍 말라버릴 수 있다는 것. 책에서는 고립이 아닌 독립을 추구하며 건강한 혼자로서 타인과 관계맺을 수 있는 해법을 풀어낸다.

관련기사



역설적이게도 혼자 설 수 있는 능력의 뿌리는 관계맺기며 주변 사람들과의 신뢰관계는 홀로서기를 위해 발 딛고 설 수 있는 안전지대다. 이 신뢰관계 속에서 우리는 그대로의 자신, 자신의 장점과 단점, 한계 그리고 과거의 실수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자각할 수 있게 된다. 1만5,000원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