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오아린의 법적 대리인으로 우뚝 서며 ‘황실 서열 대역전극’을 펼치는가 하면, 밝혀진 진실 속 ‘최후의 반격’을 예고하며 60분을 압도했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황실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다지고 있는 대한제국 황후 오써니 역을 맡았다. 오써니는 황실을 자신의 손에 쥐려는 태후(신은경)-서강희(윤소이)와 첨예한 머리싸움을 펼치는 동시에, ‘안티 황실 카르텔’에 혼란과 광기를 드러내는 황제 이혁(신성록)과 애증 섞인 갈등을 그려내며 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 47, 48회에서 오써니(장나라)는 그간 황실과 관련해 모아온 증거를 이혁이 불태워버리자 격렬한 다툼을 벌이며 분노를 뿜어낸 상태. 다음 날 아침 오써니는 황태녀 아리(오아린)의 법적대리인을 결정하기 위해 귀국한 은황후(전수경)와 황실 특별감사 감찰관으로 재등장한 나왕식(최진혁)을 만나게 되며 긴장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오써니는 청금도 알짜배기 땅주인 사군자(김수미)가 역겨운 냄새가 나는 하우스의 존재와 더불어 청금도의 진실을 캐다 사망한 소현황후(신고은) 및 경호원 강주승(윤건)에 대해 진술하면서, 청금도에 태후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직후 오써니는 강주승을 숨긴 서강희의 뒤를 밟아, 서강희에게 죽을 뻔한 강주승을 가까스로 찾아내 청금도에 대한 새로운 증언을 확보했다. 그리고 끝내 청금도 하우스로 향한 오써니는 빼곡하게 펼쳐진 양귀비 꽃밭에 얼음처럼 굳은 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진 아리 황태녀의 법적대리인 결정 날, 아리는 태후와 서강희가 자신의 법적대리인이 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실망한 태후와 서강희가 아리를 잡으러 가는 순간 오써니는 “제발 멈춰요! 두 사람 권력 싸움에 아리를 그만 이용하라구요!”라고 일침을 가했고, 은황후 또한 “내 판단 역시 황후였어!”라며 오써니를 법적대리인으로 결정했다. 이후 은황후는 오써니와의 면담에서 태황태후(박원숙)에게 받은 귀한 비녀를 건넸고, 오써니는 해당 비녀가 태황태후 사망 당일 가슴에 꽂혀 있던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똑같은 비녀가 태후에게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오써니는 황실기록실을 몰래 찾아, 사건 당시의 증거품들 속에서 태후의 비녀를 발견해냈다.
직후 황실기록실을 빠져나오려던 오써니는 태황태후의 유품 자개함을 목격,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보던 중 자개함 바닥에서 태황태후의 생전 편지와 유언장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사건 당일 이혁과 태후가 자신을 번갈아 죽이려 한 것에 좌절을 느낀 태황태후가 태후의 독약을 입에 털어 넣는 동시에 이혁이 두고 간 태후의 비녀를 직접 찔러 자결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 “이 죽음으로 썩어빠진 황실의 추악한 진상이 파헤쳐지길 바란다”는 태황태후의 유언에, “그 사람들, 절대 용서 안 해요!”라고 분노의 눈물을 쏟아내며 결연한 다짐을 하는 오써니의 매서운 ‘눈빛 엔딩’이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49, 50회는 20일(수)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