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5·18 망언+꼼수 징계’에 지지율 하락

■리얼미터 주간 지지율…3.7%p 내린 25.2%

全大 기대감에 이어온 상승세 ‘악재’ 만나 꺾여

TK·PK·60대 이상·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 이탈

자유한국당 김진태(왼쪽부터), 이종명, 김순례 의원/연합뉴스자유한국당 김진태(왼쪽부터), 이종명, 김순례 의원/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5·18 망언과 꼼수 징계 논란에 큰 폭으로 꺾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성인 2,514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물어본 결과 한국당의 2월 2주 주간 지지율은 전주 보다 3.7%포인트 떨어진 25.2%를 기록했다. 전당대회 기대감에 4주 연속 상승하던 지지율은 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과 꼼수 징계 논란이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8일 극우 인사 지만원 씨를 발표자로 초청한 ‘5·18 대국민 공청회’를 국회에서 공동 주최해 논란을 빚었다. 김순례·이종명 의원은 이 행사에서 각각 ‘5·18 폭동이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 폄훼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당 지도부는 논란이 제기된 지 나흘이 지나 당 윤리위를 소집했지만, 이 의원(당원 제명)을 제외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 후보 등록자라는 이유로 징계를 유예하며 ‘늦장대처’ 비난을 자초했다. 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후보자는 후보등록이 끝날 때부터 당선인 공고 일까지 윤리위원회 회부 및 징계의 유예를 받는다.



극우 발언과 늦장 대처 속에 한국당 핵심 지지층도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율은 34.9%, 32.5%로 각각 13.6%p, 6.1%p나 떨어졌다. 또 다른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이 8.4%p 꺾인 36.7%로 집계됐다. 보수층 지지율도 6.2%p 하락한 54.3%를 기록해 진보층(6.7%, -2.2%p)과 중도층(23.5%, -1.4%p) 보다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4%p 오르며 40.3%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0.8%p 오른 7.0%, 바른미래당은 0.8%p 내린 6.0%,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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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2.0%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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