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를 폭행한 혐의(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35)씨를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B(34)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의료진과 보안요원은 흥분한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다.
조사결과 조현병을 앓는 A씨는 의료진과 보안요원이 자신을 과도하게 감시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그는 응급실 병상에 누워있다가 “화장실에 잠깐 다녀오겠다”며 의료진에게 결박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의료진은 요구를 들어줬으나, A씨가 약속과 달리 응급실을 뛰어다니며 진료를 방해하자 보안요원에게 제지를 요청했다.
그러자 A씨는 “왜 사람을 감시하느냐”며 보안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B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우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