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2월 2주차 한국당 주간 지지율은 전주보다 3.7%포인트 빠진 25.2%를 기록했다. 전당대회 기대감에 4주 연속 상승하던 지지율은 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과 꼼수징계 논란이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특히 망언 논란의 당사자이자 당대표 후보인 김진태 의원의 세 확장은 당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5·18 유공자 명단은 진정 피해를 본 분들을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리는 게 좋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끄려던 불에 다시 기름을 부은 격이다. 김 의원은 ‘강한 보수 우파’라는 정체성을 내걸고 지지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의 선명성을 따르는 진성 팬도 많지만 강경 일변도의 언행이 집토끼(보수)마저 내쫓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실제로 이날과 14일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김 의원 지지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일부 인사를 향해 야유를 쏟아내며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집단행동에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가 “김진태 의원 데리고 당 나가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이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극우화에 대한 우려는 핵심 지지층 이탈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각각 13.6%포인트, 6.1%포인트나 떨어졌다. 보수층 지지율 역시 6.2%포인트 빠져 진보층(-2.2%포인트)과 중도층(-1.4%포인트)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