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6일 이틀간 일정으로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19일 “무함마드 왕세제가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왕세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제의 공장 방문은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왕세제와 만나 5세대(5G) 등 양국 간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약 2주 만에 재회하는 셈. 이 부회장은 특히 21∼22일 국빈 방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몇몇 국내 그룹 총수급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고 모디 총리 일정도 촉박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급하게 회동이 잡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삼성 입장에서 인도는 제조기지로서 활용도가 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소비자가전 시장도 공략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과 모디 총리 관계도 각별해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