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두고 “한국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5·18을 아주 크게 폄훼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말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도 5·18 문제를 오랫동안 지켜봤고 청문회도 직접 했던 사람인데, 광주의 아픔을 정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최소한 역사적 규정이 끝난 사안에 대해 더 이상 광주 시민을 상처입히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2월 임시국회가 아직도 소집되지 못하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2월 임시국회는 자동으로 열려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아주 합당하지 않은 조건을 내세워 국회에 응하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가 열려 유치원 3법, 소상공인 기본법 등 민생법과 권력기관 개혁, 탄력근로제 등 노동현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를 면담한 것과 관련해 “아주 위험한 현장에서는 정규직으로 가능한 한 전환하도록 하고, 원청과 하청 기업이 공동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을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현안인 택시·카풀 업계 갈등에 대해선 “가능한 한 이번 주까지 매듭을 짓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및 야당 지도부와 동행한 미국 방문을 놓고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오래 이야기를 했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것을 보고 북미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오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3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자 공천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빠른 절차를 밟아 신속히 후보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남 방문에서 창원 성산 예비후보들과 면담한 내용을 거론하며 “공천관리위 중심으로 후보를 빨리 정하고, 그 과정은 객관적 경선을 거쳐 정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밖에 “당 현대화위원회가 4월 말까지 플랫폼 구성을 끝내 현대화된 당을 만들도록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에는 정책 전대를 열고 하반기에는 정책 엑스포를 열어 정책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