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암호화폐 사기' 의혹 코인업 전격 압수수색

경찰, 하드디스크·서류 등 확보

자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주요 거래소에 상장한다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코인업에 대한 경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수사관 50여명을 동원해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 언주로 코인업센터 및 코인업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세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의 증거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코인업은 월드뱅크코인(WEC)을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하면 단기간에 400~5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중장년층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업계에서는 코인업 투자자 수가 20만여명에 이르고 투자 규모도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18일 “회원사로 소속된 거래소 중 코인업 발행 암호화폐 상장을 검토한 곳이 없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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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도주 우려도 큰 만큼 증거물 분석에서 혐의가 입증되면 경찰은 강모 코인업 대표 등 핵심 피의자의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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