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또 다시 퇴행적인 역사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5·18 망언으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더니 어제는 황교안 등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황교안 당시 총리도 담화문을 통해 탄핵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제 와서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부정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한국당에 일침을 넣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환경부 문건은 불법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합법적 체크리스트”라며 해명했다.
전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데 합의한 것에 대해, 그는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한) 계도기간이 3월 말로 끝나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며 “국회에서 최대한 빨리 입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어렵게 이뤄낸 노사합의 정신이 국회 때문에 결실을 못 보는 상황을 결코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은 당장이라도 국회 정상화에 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문 분석에 ‘재판 불복’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 “단일 재판의 결과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법리적인 다툼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거부당한 5·18 진상조사위원 2명을 재추천하려는 것에 대해선 “자격 기준에 합당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완할 자료가 있어 제출하겠다고 했으니 그것을 낸다면 재검토하는 것이야 문제가 되겠느냐”고 언급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