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국산엔진+독일 변속기 장착 K-2전차, 3,200㎞주행시험 성공

방사청 “2차 양산물량 106대 순차적 야전 배치"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을 장착한 K-2 전차가 3,200㎞ 주행시험과 영하 32℃의 저온시동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로써 내년부터 K-2 전차 2차 양산품 106대가 양산돼 순차적으로 야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전차의 심장부인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로 전차가 주행하기 위한 동력 생성을 담당한다.

당초 K-2 전차에는 국산 파워팩 개발이 성공할 경우 양산단계에서 이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은 국산 파워팩 개발이 지연되자 전력 공백을 막고자 1차 양산분에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해 2014~2015년 전력화했다.


이후 국산 파워팩 개발 기간을 연장해 2차 양산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국산 변속기가 국방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전력화가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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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작년 2월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두산) 엔진과 독일산(RENK사)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전차가 최종 관문인 주행시험과 저온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2차 양산을 추진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말 K-2 전차의 3차 양산 물량을 54대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3차 양산분 118대의 절반 이하여서 추가 발주가 없는 한 육군에 납품될 K-2 전차는 1·2·3차 양산분을 합쳐 260대에 머물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김기택(육군 준장) 기동화력사업부장은 “K-2 전차에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최초 생산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수정된 전력화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산 변속기의 성능이 조속히 보완되면 K-2 전차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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