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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빈, 파산 선언...투자자 피해액 300억 달할듯

코인빈 전신은 해킹 거래소 유빗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빈이 20일 파산을 선언했다. 이에 따른 코인빈 이용자 4만여명의 피해 규모는 총 2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찬규 코인빈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 직원의 횡령과 운영비용으로 인한 부채 증가로 변호사와 파산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3시를 기준으로 거래소의 모든 암호화폐와 현금의 입출금이 정지된 상황이다. 암호화폐 및 현금 정산은 파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게 코인빈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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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코인빈의 전신인 유빗 대표를 지냈던 암호화폐 관리 담당 간부 A씨가 배임과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수백개에 달하는 코인지갑의 암호키를 삭제했으며 이더리움 100여개가 들어 있는 지갑 암호키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A씨가 암호화폐 전문가라는 점에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피해액은 유빗 회원에게 보상해야 할 270억원과 사라진 코인 23억원을 합해 293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코인빈은 지난 2017년 말 170억원 규모의 해킹을 당한 암호화폐거래소 유빗을 인수한 업체다. 유빗은 같은 해 4월 55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한 야피존을 승계한 바 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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