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역할을 해달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신임 감독 크리스 우드워드(46)가 팀 내 최선참이 된 추신수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며 믿음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우드워드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추신수는 성공한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이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리더 역할을 하고 그라운드에서는 꾸준히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빅리그 15년 차이면서 가장 이른 오전5시에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는 추신수에 대해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늘 자신의 할 일을 충실히 한다”고 칭찬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꾸준히 활약하면 좋겠다.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고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유머도 있는 선수라는 인상도 얘기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아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하면서 팀 내 최선참이 됐다.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수로 따져도 통산 1,468경기로 팀 내 세 번째다. 이날 올해 첫 라이브배팅을 마친 추신수는 “우드워드 감독은 잘 알고 있었다. 가까워지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선참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146경기에서 타율 0.264, 21홈런, 62타점, 출루율 0.377를 기록했다.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후반기 타율이 0.217로 아쉬웠다. 추신수는 “전반기에 당한 (허벅지) 부상이 후반기에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올해는 다른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