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솔루션과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부산지역 스타트업인 이소누스의 가파른 매출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이소누스의 2018년 매출은 62억 원에 달하는데 2017년 매출이 3억 원인 것에 비하면 무려 17배의 매출 상승을 이뤘다. 특히 IT솔루션이 이소누스의 매출을 견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소누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90억 원으로 세웠다. 동아대학교 링크사업단, 동아대 컴퓨터공학과 이재기 교수팀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DOSA’(도사) 시스템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지역 중소업체에 제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DOSA’는 CCTV를 이용한 인파 분석 시스템으로 매장 내 고객동선의 정량화 및 머신러닝을 통한 성과분석 솔루션이다.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 화장품연구특구에서 만든 경북도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의 베트남 다낭 안테나 매장에 ‘DOSA’를 시범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고객동선을 이용한 성과분석을 제공하기로 했다. 베트남에 이어 올해 태국, 몽골에 해외매장을 내는 코스메브(COSMEV) 유한회사에도 이소누스의 ‘DOSA’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종식 클루앤코 베트남 다낭 코스메브 유한회사 부사장은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를 통해 매출, 제품 MD의 최적화 모델을 분석할 수 있고 매장 내 마케팅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통합적 고객분석 툴에 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클루앤코에 적용된 ‘DOSA’ 솔루션은 IT 스타트업의 올림픽이라는 ‘2019 Slush 도쿄’에서 본선에 진출해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기술 IR에 나선다. 또 전통시장 내 고객 동선분석 등을 위해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부산 괴정골목시장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서영인 이소누스 대표는 “부산과 포항에 연구소를 둔 IT스타트업으로 동아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등에서 활발한 기술이전을 통해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필두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물류창고 보관시스템에 맞는 체계화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