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족만남 해외연수’ 박상진 과천시의원 제명안 부결

과천시의회/과천시의회 제공과천시의회/과천시의회 제공



가족이 체류중인 캐나다로 국외연수를 갔다가 물의를 빚어 과천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박상진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이 부결됐다.

22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21일 저녁 열린 임시회에서 박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이 상정돼 민주당 의원 4명이 모두 찬성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이 불참하면서 부결 처리됐다.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과천시의회는 민주당 5명, 한국당 2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제명 가결에는 5표가 필요하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리 이전에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신분이다.


박 의원과 함께 캐나다 연수에 참여해 윤리위에 회부된 한국당 김현석 의원의 징계안(출석정지 10일·본회의장 공개사과)은 가결됐다.



과천시의회 민주당 의원 4명은 22일 “과천시민과 당원들의 공분에 합당한 결과를 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과천시민들의 바램을 한국당 의원들이 외면했다”라고 비난하면서 “과천시민과 당원들의 따가운 질책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의 자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14∼27일 캐나다 몬트리올과 할디만디 카운티로 공무 국외연수를 다녀왔으나, 몬토리올에 박 의원의 아내와 3자녀가 생활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가족을 보기 위한 연수가 아니냐는 지적과 질타를 받고 있다.

이들 의원은 지난 18일 공식 사과문을 의회 홈페이지에 올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사과했지만, 시민들과 사회단체, 정의당 과천시지역위원회 등이 의원사퇴 등을 요구해 왔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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