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버닝썬' 파문 전방위 확산...유흥주점 마약 대대적 단속

경찰 3개월간 일제 점검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전국 클럽을 대상으로 마약류 유통·투약, 성범죄, 경찰관 유착까지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을 위해 25일부터 3개월간 전국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에 대해 일제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버닝썬 사태에서 드러났듯 해외에서 밀반입된 마약류의 유통과 투약뿐 아니라 이를 통한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 등이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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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점검 과정에서 클럽 내 ‘물뽕(GHB)’ 등 마약류 보관 및 투약 여부가 확인될 경우 즉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이뤄지는 이번 점검에서는 클럽 등 유흥업소의 비상대피로와 방화문 설치 등 건축법 및 영업시설 위반 여부도 단속 대상이다. 클럽 내 약물 범죄가 복합적인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들고 출입구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들고 출입구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만큼 이번 점검에는 전국 마약 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수사·생활안전·감찰 등 관련 기능이 총동원된다. 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112 출동시스템도 개선한다. 약물 범죄 관련 112신고를 ‘코드1’ 이상으로, 약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코드0’으로 격상해 지구대·파출소 뿐만 아니라 형사·여성청소년 등 관련 기능 경찰관이 합동으로 출동해 신고 초기부터 총력 대응에 나선다. 유착비리 근절을 위해 감찰도 진행된다. 집중단속 기간 중 감찰·생활안전·형사 등 관련 부서 협업을 통해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기획 감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관과 유흥업소간 유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한편 버닝썬 논란의 계기가 된 역삼지구대 폭력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김모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그동안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했지만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정황이 알려지면서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광수대로 이관됐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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