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미국시장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 화웨이 자신감의 근거는?

스페인 ‘MWC 2019’ 개막식 앞서 궈핑 회장 기자회견

“미국이 전 세계 대표하지 않아…각국 이해관계 따라 결정해야”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몽주익에서 행사를 열고 자사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 /연합뉴스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몽주익에서 행사를 열고 자사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미국시장이 없어도 화웨이는 성공할 수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궈핑 순환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궈 회장은 “그런 행정명령은 필요하지 않으며 내려져서도 안 된다”면서도 만일 그런 행정명령이 내려지더라도 화웨이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회장의 자신감은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 5G(5세대)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이미 선점했다는 데서 나온다. 그는 “2018년 화웨이는 1,00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수익 가운데 미국시장의 몫은 정말로 작다. 그것은 미국시장은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만일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의 소규모 통신 업자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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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화웨이 제품에 사용자 정보를 몰래 빼내는 장치, 즉 백도어가 설치돼 있다면서 화웨이 장비가 중국 측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궈 회장은 “우리는 우리의 장비에 결코 백도어를 허용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는 중국법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업하는 나라의 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화웨이는 우리가 영업하는 나라의 어떤 규칙과 규제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며, 위반하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위반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또 미국이 전 세계를 대표하지 않으며, 화웨이는 각 국가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를 통해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X에는 세계 최초로 7nm 공정으로 제조된 5G 칩셋 ‘바롱5000’이 탑재됐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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