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印 4~5월 총선비용, 2016년 美 대선 넘는다··“세계 최대”

유권자만 8억7,500만명

선거관리 요원만 1,000만명

전문가 “2015년 비용의 두 배 이상 증가 전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



오는 4~5월 인도에서 치러지는 총선 선거비용이 세계 민주주의 선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PTI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 총선이 선거 비용과 유권자 등 여러 측면에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관측했다. 밀란 바이슈나브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남아시아 프로그램 팀장은 “2014년 인도 총선 선거 비용은 50억달러(5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도 총선은 미국 대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치르는 선거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슈나브 팀장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야당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선거 비용 투입이 많은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후보자와 정부 등이 지출할 선거 비용의 경우, 이번 총선은 65억달러(7조3,000억원)가 투입된 2016년 미국 대선과 의회선거 비용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출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에서는 유권자 1명당 15.5루피를 썼으나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며 “2014년 총선 때 정부는 총 387억루피(6,100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유권자 수도 세계 최대 규모다. 2014년 총선에서는 2009년 총선 때보다 1억여명 많은 8억3,000만명의 유권자가 등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이보다 더 많은 8,7500만명이 투표에 나설 권리를 확보했다. 현지 언론들은 선거 참여 정당과 후보 수 기록도 이번에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표소는 인도 전역 100만 곳에 설치될 예정이며, 군인, 경찰 등 치안 병력 포함 1,000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이 투입된다.

한편 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이번 인도 총선은 한 달가량 실시된 뒤 하루 만에 개표가 이뤄진다. 2014년에는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총선이 시행됐다. 올해 총선 세부 일정은 3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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