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빼빼로 깔라만시' 트렌드 빅데이터로 만들었죠

롯데제과, 분석시스템 '엘시아'

美 'IBM Think' 컨퍼런스 소개

엘시아/사진제공=롯데제과엘시아/사진제공=롯데제과



빼빼로 깔라만시, 빼빼로 카카오닙스, 꼬깔콘 버팔로윙맛. 이 제품은 모두 롯데제과의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한 과자다.

롯데제과는 이와 같은 신제품 출시 사례를 낳은 ‘엘시아(LCIA: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를 ‘IBM Think 2019’에서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IBM Think 2019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BM 연례 기술 컨퍼런스로 I BM 글로벌의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이곳에선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 동향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시연한다.

롯데제과는 전 세계 약 2,000개의 참가 기업 중 유일한 식품회사였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등 7개사가 사례를 발표했다.


엘시아는 롯데제과가 IBM과의 협업해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현업에서 활용 중인 시스템이다. 엘시아는 IBM의 인공지능 콘텐츠 분석 플랫폼인 ‘IBM 왓슨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수천만 건의 소셜 데이터와 POS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 등 각종 자료를 종합적으로 판단,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식품에 대한 미래 트렌드를 예측한다. 이상적인 조합의 신제품추천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는 엘시아가 추천한 신제품 조합의 3개월 후 8주간의 예상 수요량을 미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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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아는 제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제품에 DNA 개념을 도입한다. 맛, 소재, 식감 등 7~8가지의 카테고리로 제품 속성을 나누고 이를 기반으로 과거 성공 사례에 대한 제품 DNA를 분석한다. 알파고와 같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자가 학습을 통한 예측 정확도도 높아진다.

이외에도 유통채널, 성별, 연령 등 다방면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버즈량 증가 추세와 편차, 경향 등 고도화된 소셜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롯데제과는 엘시아가 기존 식품 산업의 업무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존의 시장 분석이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면 ‘엘시아’는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의사결정과정의 효율화를 높이는엘시아를 통해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영업 전반에 걸쳐 활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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