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26일 서울시의 3·1절 기념행사가 ‘3·1운동은 합창이다’는 주제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의 국장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덕수궁 돌담길 외벽을 흰 천으로 둘러싸고 3·1운동 기념사진을 투사한다.
3·1절 당일 기념행사는 오후2시 만세행진으로 시작된다. 각기 다른 형태의 태극기를 독립운동 후손들이 들고 광화문 거리를 행진한다. 오후2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3,10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애국가·독립군가·아리랑을 부른다. 중앙에는 5면체의 무대가 구성돼 3·1운동의 주인공은 민중이라는 의미를 강조한다. 특히 3·1운동은 여성이 최초로 광장에 진출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합창단 중 2,000명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2~8일 서울광장은 독립유공자 1만5,179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들의 이름을 등불에 새겨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이름은 ‘꽃을 기다립니다’이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3·1절 기념식은 다음달 1일 오전11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며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행안부는 광장 전체에 무대와 객석 1만여석을 설치하고 일반 국민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장 외곽에도 개방공간을 마련해 대형 스크린과 의자를 배치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제100주년 3·1절을 온 국민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행사 당일 정오를 기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타종과 만세행사가 진행된다. /김정욱·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