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사촌 동생인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VIG파트너스 고문) 등 이헌재 사단이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어 이 전 비서관, 변 전 국장과 함께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릿지 스트레티지 대표 등 총 4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긴 주재성 전 이사와 3월 정기주총을 끝으로 퇴임하는 이성량·박병대 이사의 후임이다.
이번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이윤재 전 비서관을 추천했다.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이 후보는 행시 11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에서 경제·금융 관련 핵심 요직을 거쳤으며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기업전략과 지배구조 관련 연구 및 컨설팅 회사를 장기간 운영했고 SC제일은행·부산은행·삼성화재 등 금융회사와 에쓰오일·LG·KT&G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수행했다.
이헌재 사단의 일원인 변양호 후보자는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재무부(행시 19회)와 재정경제부 주요 요직에서 오랜 기간 공직을 수행했고 공직에서 퇴임한 후 토종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를 설립, 외국계 펀드로부터 국내 유망기업 인수합병(M&A)을 방어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
성재호 후보자는 국제법 분야 전문 석학으로 각종 법률 관련 학회, 정부기관 자문위원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신한카드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허용학 후보자는 JP모간·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투자은행(IB) 분야 임원으로 장기간 재임했고, 특히 홍콩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에서 대체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로 7년여간 재직하며 글로벌IB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철(전 한국은행 부총재), 이만우(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히라카와 유키(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BNP파리바증권 일본 대표), 박안순(일본 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 추천했다. 올해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되면서 사외이사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또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사외이사 중 이만우·성재호·이윤재 후보자 3명을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그룹 리스크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임근 상무를 임기 2년의 부사장보로 승진해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