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77개 시(市) 가운데 거제시의 실업률이 7.1%로 가장 높았다. 전체 시 지역 평균 실업률(3.5%)의 2배 수준으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이어 경남 통영시의 실업률이 6%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는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영향이, 통영은 성동조선해양의 휴업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52.3%를 기록한 경기도 과천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7%포인트 급락했다. 과천시는 실업률도 5.5%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 뒤 이를 대체할 산업이 자리 잡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철수, 한국GM 공장 폐쇄 등 지역 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군산도 고용률이 53.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제주도 서귀포시(71%)로 나타났다. 정년 없이 고령자도 일할 수 있는 농·어업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