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올해 시설채소 병해충 심상찮다…철저한 예찰 당부

농촌진흥청은 이번 겨울이 춥지 않아 봄철 시설채소 작물에 병해충이 심상찮을 것으로 보고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시설 온실 내부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해충은 진딧물·응애·총채벌레·가루이류 등이다.


병해는 노균병·잿빛곰팡이병·균핵병·흰가루병 등이 있다.

농진청은 겨울을 난 해충 번식이 빨라져 개체 수가 급격히 늘기 때문에 노지나 하우스의 작물로 이동하며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총채벌레·차먼지응애·가루이류는 크기가 작아 눈으로 쉽게 관찰하기 어렵다. 점착트랩·확대경 등을 이용해 잎의 뒷면이나 개화 중인 꽃 속을 틈틈이 확인해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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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발생했거나 발생량이 늘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등록 약제를 뿌려줘야 한다고 했다. 주로 오이·고추·파프리카·토마토·가지 등에 피해를 주는 담배가루이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등 심각한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므로 발생 초기에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른 봄 온실 내 일교차가 크면 시설 내부 습도가 높아 야간에 노균병·잿빛곰팡이병·균핵병 등 저온성 곰팡이병이 생기기 쉽고, 낮 기온이 오르면 내부가 건조해 흰가루병이 계속해서 나타난다고 했다.

이에 농진청은 병해충 약제 방제 시에는 반드시 해당 작물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해야 하며, 발생 초기에 유효 성분과 계통이 다른 약제를 7일∼10일 간격으로 번갈아 뿌리면 효과적이라고 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강진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지난겨울은 전년도보다 평균 기온은 0.4도, 최저 기온은 1.0도 올랐으며, 영하 10도를 밑돈 날은 전년보다 하루 적어 병해충이 겨울나기에 좋은 조건”이라며 “온실 내 환기를 자주 해 습도를 70% 수준으로 유지하고, 예찰을 통해 초기 방제로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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