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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드라마 '모래시계'의 성당…한국의 산토리니…이국적 정취에 취해볼까

■아산의 또 다른 명소는

공세리 성당공세리 성당




지중해 마을지중해 마을


충남 아산은 역사의 향기와 휴식의 편안함이 공존하는 도시다. 시간과 국경을 넘나드는 명소가 거리마다 펼쳐지고 온천으로 당일 여행을 마무리하면 일상에 찌든 피로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다.


아산시 인주면에 자리한 ‘공세리 성당’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톨릭 교회로 꼽히는 곳이다. ‘축! OOO 아들 박사학위 취득’ 같은 현수막이 내걸린 작은 시골 마을을 따라 들어가면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의 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에 있는 높이 21m, 둘레 3.9m의 느티나무는 넉넉한 품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붉은 벽돌과 뾰족한 지붕 위에 꼿꼿이 솟은 십자가는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될 만큼 경건한 자태를 뽐낸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성당은 1895년 프랑스의 에밀 드비즈 신부가 부임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경내에는 평등의 복음을 전파한 천주교가 박해받던 조선 말기에 순교 당한 32인의 유해도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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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탕정면의 ‘지중해 마을’도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들르는 곳이다. 유럽 골목을 그대로 옮겨온 듯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한 지중해 마을은 ‘한국의 산토리니’로도 불린다. 새하얀 건물과 형형색색의 차광막이 눈길을 끌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를 파는 기념품 가게와 맛집들이 즐비하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가족 단위의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나쁘지 않다.

아산에 놀러 와 뜨거운 물에 몸 한번 담그지 않는다면 섭섭한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온천의 고장답게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세계 4대 유황온천으로 유명하고 ‘아산 스파비스’에서는 스무 가지가 넘는 탕을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글·사진(아산)=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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