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세 경영' 닻 올리는 에넥스

박진규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박유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박진규 에넥스 신임 회장/사진제공=에넥스박진규 에넥스 신임 회장/사진제공=에넥스



에넥스가 2세 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창업주인 박유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고 장남 박진규(58·사진)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에넥스는 오는 3월 1일자로 박진규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86년 에넥스에 입사해 충북 황간 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래 33년 만이다. 박 신임회장은 1990년 에넥스 하이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에넥스 부회장에 취임하며 경영 노하우를 다져왔다. 지난 2003년에는 중국 법인을 총괄했으며 2009년에는 베트남 법인장까지 역임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감각도 높였다.


박 신임회장은 금융위기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영업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대리점, 협력업체와 직접 소통하며 매출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현장을 중심으로 신뢰를 쌓는 경영전략을 구사하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넥스는 박 신임회장 취임 3년 만인 2013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가품질경영대회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역대 14회 선정의 성과도 냈다.

박 신임회장은 “향후 에넥스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재무구조와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브랜드 재구축을 통해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업주 박유재 명예회장은 박 신임회장을 조력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 1971년 서일공업사를 창업한 그는 국내 최초로 입식 주방을 도입한 인물이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