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나이지리아 부하리 재선 성공

야당 '선거조작' 이유 인정안해

당분간 정국 혼란 불가피할듯

2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재선에 성공한 모하마두 부하리(왼쪽 두번째)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집권당 범진보의회당(APC) 선거캠프 앞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 들어 화답하고 있다.   /아부자=로이터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재선에 성공한 모하마두 부하리(왼쪽 두번째)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집권당 범진보의회당(APC) 선거캠프 앞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 들어 화답하고 있다. /아부자=로이터연합뉴스



유혈사태로 얼룩진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에서 모하마두 부하리(76) 대통령이 결국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야당이 ‘선거조작’을 이유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데다 심각한 경제난까지 겹쳐 당분간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치러진 대선에서 집권당인 범진보의회당(APC)의 부하리 대통령이 1,519만표(55.6%)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인민민주당(PDP) 후보인 아티쿠 아부바카르(72) 전 부통령은 1,126만표(41.2%)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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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 대통령은 2015년 3월 사상 최초로 야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또 한번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대선은 부하리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극심한 유혈사태와 논란으로 얼룩진 이번 선거의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은 애초에 16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선관위가 선거 자재 수송 지연을 이유로 투표일을 1주일 연기하면서 선거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 측은 집권당의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며 선관위에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등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선거 전부터 발생한 폭력사태로 사망자 수는 이날까지 53명에 달했다.

나이지리아의 극심한 경제난도 문제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원유수출 의존도가 높아 최근의 저유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하리 대통령은 당선 확정 후 치안과 경제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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