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45)이 미국에 이어 유럽프로골프 팬들의 관심을 낚으러 아프리카로 간다.
4일 유럽 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호성은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의 카렌CC에서 열리는 유럽 투어 케냐 오픈(총상금 110만유로)에 출전한다.
최호성은 유럽 투어 출전권이 없지만 8명의 대회 주최 측 특별초청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최호성에게 출전경비와 초청료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성이 유럽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호성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을 받아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미국프로풋불(NFL) 스타 에런 로저스,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과 한 조로 플레이를 한 그는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138위에 그쳐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대회 전부터 집중조명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했고 쇼맨십과 팬들을 향한 친절한 태도로 칭찬을 받았다. 볼을 치고 난 뒤 독특한 피니시 자세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이 유럽 무대에서도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67년 창설된 케냐 오픈에서는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언 우즈넘(웨일스),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스타 선수들이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대회가 열리는 카렌CC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덴마크)이 1937년에 만든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