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중견기업 R&D 늘었지만 산학연 협력연구가 적다

2017년 17% 증가...올 8조 투자

10곳 중 7곳은 '단독' 연구개발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10곳 중 7곳은 다른 회사나 기관과의 협력없이 ‘나홀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혁신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중견기업이 R&D 투자에 쓴 금액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7조2,000억원이다. 이번 조사는 중견련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중견기업 1,02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중견기업들은 또 올해 8조1,000억 원을 R&D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R&D 투자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협력 연구 비중은 낮다.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중견기업 중 70.7%가 단독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73.1%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중견기업은 다른 기관이나 회사와의 공동 연구에 소극적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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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활동을 벌인 중견기업도 전체의 12.4%에 불과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산학협력 기업 중 공동 활동을 벌인 건수는 평균 4.4건으로 전년에 비해 0.6건 늘어났다. 중견기업의 산학협력 기관으로는 대학(74.2%·중복응답 가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공립 연구기관(42%), 민간연구기관(19.1%), 해외기업·기관(4.0%)이 뒤를 이었다.

기술이전을 받는 기업도 2017년 기준 전체의 1%에 불과했다. 2016년 2%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이들 기업 중 기술이전을 받은 횟수는 평균 2회였다. 마찬가지로 2017년 정부의 R&D지원 사업을 수행한 곳은 10.3%에 불과해 14.2%의 비중을 차지하던 전년 보다 4.1%포인트 줄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기술이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부의 R&D 지원 사업을 중견기업에 맞춰 현실화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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