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라...패션·뷰티업계도 '기후와 전쟁중'

먼지·바람에 목보호 디자인

코오롱 선보인 기능성 웨더코트

출시 4일만에 판매율 30% 기록

유아 브랜드는 방진가공 소재 개발

공기청정기·마스크 넘어 외연 확장

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웨더코트.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웨더코트.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패션·뷰티업계에도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오염방지) 트렌드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호흡기와 연관된 제품 위주에 머물렀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제는 디자인이나 소재는 물론 피부관리 등 패션·뷰티업계의 영역으로까지 점차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가 지난달 말 내놓은 기능성 트렌치코트인 ‘웨더코트’는 출시 4일 만에 판매율 30%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통상 출시 일주일 이내를 기준으로 판매율 10% 정도면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는 간절기 외투의 특성상 웨더코트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웨더코트는 미세먼지 방지만을 겨냥해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방수, 방풍, 활동성 등 아웃도어 특유의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목 부분을 높게 설계해 바람이나 먼지로부터 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초기 물량임에도 고객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며 “환경적인 부분까지 디자인에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세컨스킨은 의류 관리가 까다로운 봄철을 대비해 한층 진화한 에어니트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자주 빨아서 말려도 다림질한 듯 한 소재감이 특징인 에어니트 라인은 미세먼지로 잦은 세탁에도 구김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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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브랜드들은 면역력이 취약한 유아동들을 위해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방진 가공을 선보이는 등 ‘안티 미세먼지’에 훨씬 적극적이다. 유아용 브랜드인 알로앤루는 봄 점퍼에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안티더스트’ 소재를 적용했다. 포래즈는 정전기로 인해 오염물질이 의류에 붙는 것을 막는 코어 딜라이트 소재를 개발해 선보였다.

화장품업계도 미세먼지에 따른 클렌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핑크 솔트를 담은 클렌징 제품, 티백, 스펀지 클렌저 등 세정력을 높인 ‘이색 클렌저’를 내놓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뷰티 도구 브랜드 ‘필리밀리’에서 표면의 촘촘한 구멍이 모공 속을 청소하는 원리를 활용한 물방울 클렌징 스펀지를 출시했다. 클렌징 오일로 잘 알려진 슈에무라는 지난 1일 ‘미세먼지 클렌징 스페셜 기프트’를,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은 지난달 말 피부 안팎을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티더스트 카밍마스크’를 선보였다.
/김보리·변수연 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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