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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리 침대, 세계적인 실내건축+가구 디자이너 ‘Jean Louis Berthet(장 루이 베르떼)’와 아티스트 에디션 프레임 선보여

-오는 8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첫 전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치는 디자이너, ‘장 루이 베르떼(Jean Louis Berthet)’ 디자인 프레임이 프롤리 침대에서 오는 8일 신세계 강남에서 첫 선을 보인다.


각계 유명인사 및 특출한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만 수여하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La Legion d’honneur)‘ 기사 작위를 받은 세계 최고 실내건축+가구 디자이너, 장 루이 베르떼(JLB)와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프롤리 침대와의 협업 계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A. 20년 넘는 인생 친구인 프롤리의 한국 대표와 나, '두 사람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평소 수면환경에 관심이 많아 인체공학적이면서 기술적으로 진보한 독일의 프롤리 침대에 대해서 알게 되어 감사했고, 우리는 침대에 걸맞는 품위 있고 기능이 겸비된 프레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Q. 새로 선보이는 프롤리 침대 프레임의 특장점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A. 하나의 침대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개개인은 모두 다르다. 나는 선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침대는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다. 책꽂이, 그림 액자, 사진 전시 중에 고를 수 있다. 그림을 선택한다면 화가가 직접 그림을 그려준다. 고객이 모사를 원하는 사진으로 그림을 그려줄 수도 있다. 침대에 들어가는 그림은 모두 다르다. 그 어떤 침대도 같지 않을 것이며, 내 서명과 제품 번호가 새겨진 명판이 포함된다. 임스 (Eames) 부부의 임스 체어처럼 가치를 인정받는 방식이 예술품과 비슷하듯, 내가 디자인 한 가구 역시 하나하나 소중한 가치로 남겨졌음 좋겠다.

Q. 최근 한국에서 침대 제품의 안전성이 이슈다. 프롤리의 새로운 침대 프레임은 어떤 원자재를 사용했고, 어떤 방식으로 안전성을 입증하는가?

A. 가구의 안전성은 사용하는 목재와 가죽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명품이 갖춰야 하는 기본이다. 유럽 기준인 CE 최상급 기준을 충족하는 목재와 천연가죽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견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인조가죽으로 적절히 쓰임에 따라 최상의 조합으로 사용했다. 목재의 안전성은 합판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의 배출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유럽연합이 설정한 안전기준에 따라 포름알데히드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인 E1 등급을 받은 목재만 가구에 사용하기에 안심해도 좋다.

Q. 프롤리 침대와 앞으로 또 다른 협업 계획이 있나?

A. 프롤리와 좋은 협업을 할 기회가 온다면 흔쾌히 응할 것이다. 내 머릿속에는 싱글 침대의 아이디어로 또 새로운 생각들이 일고 있다.

Q. 한국에서 침대 수요는 늘고 있지만, 아직 ‘침대 프레임’을 고민하며 구입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취향과 기능에 따라 침대 프레임 디자인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한다면?

A. 기능적인 부분은 침대에서 프레임보다 매트리스나 베이스 등을 고를 때 고려되는 사항이라면, 침대 프레임은 침실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자, 핵심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심미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많은 것을 보고, 이해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침실 인테리어에 큰 흐름의 트렌드가 있기는 하지만, 이 트렌드를 무조건적으로 반영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맞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먼저 가늠해보고, 그곳에 어울리는 프레임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한 번에 완벽한 것을 찾으려하기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기분과 선택을 존중하길 바란다.


Q. 엘리시안 제주 등 한국 건축물부터 한글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타일까지 한국 관련 작품이 많아 보인다. 특별한 인연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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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에 프로젝트로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은 90년대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적인 서울의 모습 안에 전통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파리에서는 대부분의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서 환경이 잘 변하지 않는다. 엘리시안 제주도 흥미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였고, 강남역 교보타워의 실내건축 프로젝트의 경우, 작고하신 교보생명 신용호 회장님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한글의 디자인적 영감에 대해서는 한국의 자연경관(landscape)와 한글이 닮아 있다고 생각하는데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그 이후로도 좋은 사람들과의 많은 인연으로 나에게 한국은 꾸준히 애정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Q. 최근 여러 한국 가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디자인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 퍼시스, 한샘, 디자인벤처스 등) 디자인에 주목하는 가구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디자인은 심미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이 공존한다. 역사적으로 발자취를 남긴 명품 가구들은 심미와 기능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사고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각들을 담았다. 디자인의 발전이란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현 시점 디지털 문화의 상용화에 발맞춰 가구와 디지털이 접목되는 향상이 눈에 띈다. 디자인 연구소가 이러한 일을 수행하여 심미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전자나 기술적인 부분까지 자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전문성 또한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Q. 최근 세계적으로 여가,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선호하는 가구의 형태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바뀌고 있다. 앞으로 한국 가구 시장은 디자인 측면에서 어떻게 변화할거라 보는가?

A. 가구 디자인은 그 시대와 공간,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과 조화롭게 만드는 노력이다. 사람들이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는지, 어디에 머무르는지에 따라 디자인도 변화한다. 한국은 많은 발전을 겪어오며 현대적인 모습을 추구해 왔다. 사람들이 과거와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것과의 융화가 새로운 생각이 될 수 있다.

Q. 건축 디자이너에서 가구 디자이너로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된 계기는?

A. 실내건축과 가구는 머무르는 공간을 디자인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실내건축을 완성 시키는 것은 가구라고 보았다. 그 사람이 머무르는 완벽한 공간을 추구한다면 실내건축과 가구디자인을 같이 하는 것은 논리적인 방향이라고 보았다.

Q.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포인트를 담은 많은 작품을 끊임없이 선보인다. 창조적인 영감은 어떻게 키우는가?

A. 남과 다른 생각을 하려 노력한다. 창조라는 것은 같은 것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워 보이는 것도 과거부터 흘러오던 어떤 흐름의 결과다. 개인적으로는 철학과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타인의 시선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Q. 가구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는? (공간 활용성, 사용자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등)

A. 디자인의 기본에 충실 하려고 한다. 사용하는 목적을 생각하며, 오롯이 그 사람과 공간에 어울리는 모습을 생각한다.

Q. 가구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A. 항상 새로운 생각이 나의 발전의 원동력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이제 나이가 많으니 조금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나에게 목표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그것은 끊임없이 이전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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