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지난 5일 오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1월24일부터 2월17일까지 베트남에서 체류한 뒤 귀국했으며 지난 5일 발진으로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유학생은 현재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상태다.
부산시는 이 학생이 전파 가능한 기간에 유학생 전용 기숙사에 거주한 점과 다른 학생 350명과 함께 교내에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전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6일 학생 전원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최대잠복기(접촉 이후 3주) 동안 관할 보건소에서 매일 기숙사를 방문해 지켜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접촉 의료진과 병원 내원객 명단도 확보해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및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없으면 전염성이 매우 높은 법정 감염병(2군)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조치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으나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해외유입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예정이 있는 시민은 사정이 급박할 경우 최소 출국 2주 이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1회라도 맞길 권유한다”며 “입국 후 3주 이내에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는 경로로 홍역 선별진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