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벤처붐을 도모하기 위해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스케일업이란 작은 벤처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스케일업 펀드 운용을 통해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을 20개 이상 창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은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4단계 기업 성장단계를 강화하고, 스타트업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적 포용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2022년 연 5조 원으로 늘리고 유니콘 기업 20개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2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조성해 운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벤처지주회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산 규모를 현행 5,0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낮추는 등으로 설립과 자회사 지분 요건을 완화했다. 또 비계열사 주식취득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차등의결권 주식 도입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비과세 혜택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제까지 스타트업 창업에 중점을 두고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면 이번에는 스케일업 단계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며 민간이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벤처 지원과 제재완화를 통한 투자 유연화 중 어느 곳에 초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존의 창업대책은 계속하되 부족했던 스케일업 대책을 만들었다”며 “벤처가 죽음의 계곡을 잘 지나가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