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소매유통업체 타겟은 매출이 5.3% 늘어나며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실적발표에 나선 콜스백화점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먼저 타겟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당일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새 서비스를 내놓아 매출을 끌어올렸다.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자체 인터넷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린 셈이다. 또 점포망 개편을 통해 시 외곽 점포를 정리하고, 지역 상권에 맞춘 소형 상점을 도시와 대학 구내에 배치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성수기에는 고객이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는 상품 수를 60% 늘렸고, 이에 따라 온라인 채널의 매출도 31% 증가했다. 브라이언 코넬 CEO는 “모든 전략이 성공적으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스백화점도 지난 2017년부터 아마존과 제휴해 반품 상품을 매장에서 대신 접수해주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콜스는 상품을 반품하려는 고객으로 유동인구를 늘린 데 그치지 않고, 할인 쿠폰을 나눠주는 등 마케팅을 펼쳐 2017년 후반부터 6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아마존은 거침없던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느낌이다. 물론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3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사업(AWS)의 호조에 유통부문의 부진이 가려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심지어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인 607억 달러에서 10% 가까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렇다보니 아마존도 오프라인 연계전략에 눈독 들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 유기농식품 판매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은 물론, 시애틀·시카고 등을 시작으로 무인매장 ‘아마존고’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아마존고는 올해까지 50개 매장, 2021년에는 3,000개를 채운다는 목표다. 또 지난해 뉴욕에 선보인 ‘아마존 4 스타’ 역시 온라인채널의 인기상품(별 4개 이상 평가상품)을 전시하는 ‘쇼룸’이다. 오프라인 없는 온라인 채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