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권봉석 사장 "LG 올레드 TV 판매비중 25%까지 높일 것"

LG전자 TV 신제품 발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탑재

가격 30% 낮춰 경쟁력 확보

"하반기엔 롤러블·8K 출시

프리미엄TV 시장 적극 공략"

권봉석(오른쪽)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LG 올레드TV AI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권봉석(오른쪽)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LG 올레드TV AI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올해 (프리미엄 TV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판매 비중을 25%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권봉석 LG전자(066570) 사장(MC/HE사업본부장)은 6일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TV를 전체 TV 판매의 4분의1까지 늘려 글로벌 TV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승부수다. 패널 공급에 대한 우려에 권 사장은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으로) 올레드 패널 공급이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형 LG TV 신제품 발표에서 올레드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임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목표로 잡았던 올레드 TV 판매 비중 20%를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올레드 TV 매출액은 38억달러로 전체 TV 매출액(189억달러)의 20.1%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비중은 지난 2016년 13.8%에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360만대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7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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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 같은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올레드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선한 올레드 TV 신제품과 롤러블 올레드 TV, 8K 올레드 TV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올레드 TV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LG전자는 이달까지 ‘2세대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를 탑재한 LG 올레드 TV 9개 모델을 출시한다. 2세대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에 채택되는 딥러닝 기술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최적의 영상을 구현하고 TV가 설치된 공간과 콘텐츠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한 올해 신제품에 새롭게 적용되는 ‘인공지능 홈보드’를 통해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해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통해 TV 기능을 쉽게 제어하고 연속된 대화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올레드 TV의 장점을 살려 기존의 ‘월페이퍼’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탠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스탠드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E9 시리즈도 선보인다.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갖춘 만큼 가격도 작년 연초 출하가 대비 30%가량 낮췄다. 55형은 270만~310만원, 65형은 520만~890만원, 77형은 1,200만~1,800만원선이다. 권 사장은 “올레드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된 액정표시장치(LCD) TV 기술과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반기에 롤러블 올레드TV와 8K 올레드TV 등을 출시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롤러블 올레드 TV와 8K 올레드 TV를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우선 3·4분기께 한국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롤러블 올레드 TV와 8K 올레드 TV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8K TV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결성한 ‘8K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8K 협의체는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며 “8K TV 시장은 아직까지 여러 가지 결정되지 않은 이슈들이 많은데 가장 기본적이 규격들이 확정되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TV 성장을 위해 시장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권 사장은 “프리미엄 TV는 지금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에서도 프리미엄 TV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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