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대신 열정을 태우자!”
부산 해운대구는 청소년 흡연 계도와 담배꽁초 없는 건강하고 쾌적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 흡연골목을 지도로 보여주는 ‘만렙허파’ 책자를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책자 제작을 위해 해운대구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자주 피우는 장소를 일일이 조사한 뒤 이를 동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형 책자로 묶었다. 모두 3,000부를 제작했으며 이달 중에 동 주민센터, 학교, 경찰 지구대, 청소년시설 등 공공시설에 배부할 계획이다.
‘만렙’은 ‘최고의 레벨’을 뜻하는 게임 용어다. 금연으로 허파를 최고로 건강하게 지키자는 의미에서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게임용어를 사용해 지도 이름을 ‘만렙허파’로 지었다. 책자에는 청소년 흡연의 특징과 문제점, 금단증상 대처방법, 전자담배 바로알기, 금연클리닉 등의 정보도 수록해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도 흡연의 유해성과 금연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해운대구는 흡연골목 청소와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에 나서는 한편 각 동에서는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만렙허파’를 활용해 청소년 흡연 계도 활동을 펼치는 등 주민과 함께 건강하고 깨끗한 해운대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어른들이 청소년 흡연골목을 찾아가 금연운동을 벌이자는 취지로 이 지도를 제작했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담배꽁초 없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해운대 어메니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