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미래 게임, 재미 넘어 친목 기능 갖춰야"

페투르손 CCP게임스 대표

사람과 사람 의미있는 관계로

묶어주는 환경·수단 제공 중요

우주전쟁게임 '이브온라인'도

사용자들에게 소속감 줘 인기

힐마르 페투르손 CCP게임스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펄어비스XCCP 미디어 토크’에서 대표 게임인 ‘이브 온라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펄어비스힐마르 페투르손 CCP게임스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펄어비스XCCP 미디어 토크’에서 대표 게임인 ‘이브 온라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펄어비스



“미래 세대의 게임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커뮤니티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우주전쟁 게임 ‘이브온라인’으로 유명한 CCP게임스의 힐마르 페투르손 대표는 7일 서울 서초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펄어비스XCCP 미디어 토크’ 행사 후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의 핵심요소’로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투르손 대표는 “미래의 게임 산업은 단순히 스릴과 재미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의미 있는 관계로 묶어주는 환경과 수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브온라인’도 사용자들의 소속감·사랑·존경의 욕구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에 인기를 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관계도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게임도 사용자 친목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어 “게임이 사용자 간의 근접성과 지속 기간, 만남의 횟수와 강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온라인 인간관계가 결정된다”며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강력한 경험을 하고 자주 만나고 소속감을 갖다 보면 게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브온라인’ 사용자 전용으로 결혼식 주례를 서는 교황을 두거나 사망한 사용자의 이름을 태양계에 새기는 등 사용자 친목 기능을 강화한 것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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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투르손 대표는 “사용자들이 처음에는 게임 때문에 들어오지만 나중에는 친구 때문에 남는다”며 “한국 게임 업계가 기술·문화·플랫폼 등 모든 면에서 서구 게임 업계를 앞서 가고 있는데 이런 요소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페투르손 대표가 이끄는 CCP게임스는 우주전쟁 게임 ‘이브온라인’으로 잘 알려진 아이슬란드의 대표 게임 업체로 16년간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4,000만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모바일 게임 ‘검은 사막’으로 유명한 국내 게임 업체 펄어비스에 인수됐다. 펄어비스는 조만간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과 글로벌 서버 구축 방안 등의 현안을 CCP게임스와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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