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인시설 대형가전 58%는 화재위험”…권장사용기간 초과 등

소비자원 노인요양시설 20곳 안전실태조사 결과

411대 조사…문어발식 배선, 먼지 축적도 위험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누적 사진./사진제공=소비자원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누적 사진./사진제공=소비자원



노인요양시설 내 대형 가전제품 상당수가 전기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수도권 노인요양시설 20곳에 설치된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 411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조사 대상 411대 중 239대는 별도 안전점검 없이 권장사용 기간을 초과한 채 상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에어컨에 문어발식 배선을 사용한 경우가 14.6%에 달했고 세탁기 물 침투를 막는 방적형 콘센트를 미사용한 사례도 57.9%로 드러났다. 설치와 사용 환경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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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축적도 문제로 꼽혔다. 냉장고 방열판 내부에 먼지가 축적된 사례가 37.5%에 달했고 김치냉장고 콘센트 접촉부에 먼지가 쌓인 경우도 35.3%나 됐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 먼지가 쌓여있는 경우 갑작스럽게 전류가 흘러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원은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은 활용 횟수가 높은 만큼 일반적 사용조건을 넘는다면서 주기적인 안전점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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