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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 배터리 소재 공장에 3,000억원 추가 투자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 배터리 소재 공장에 3,000억원 추가 투자

일진그룹 산하 2차전지 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는 첫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3,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들어가는 동박(銅箔·copper foil)을 만드는 회사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동박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2차 전지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확산되는 것도 동박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이번 투자는 기존 1공장 외에 2공장과 3공장을 동시에 증설해 연간 2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하는 내용이다. 증설을 마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연간 동박 생산량은 익산 공장을 포함해 현재 2만5,000톤 수준에서 4만 5,000톤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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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32년간 일렉포일을 제조해온 노하우로 말레이시아에 첨단 설비를 갖췄고 우수한 현지 기술 인력을 확보해 교육한 결과 최고의 품질과 양산성을 갖추게 됐다”면서 “최근 주요 2차전지 제조사의 인증을 완료하면서 제조 경쟁력이 검증된 만큼 증설에 대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2차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활용하고 익산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 포일과 반도체 팩키지용 포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움직임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조 경쟁력이 검증됨에 따라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며, “최근 잇따라 공장을 증설하는 중국 업체에 대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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