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7%로 전년 말(1.19%)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석 달 전과 비교해서는 0.01% 올랐지만 2개 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갔다.
부실채권은 1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9%로 1년 전보다 11.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새로 생겨난 부실채권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15조6,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2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1조6,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43%로 전년 동기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은 2.1%로 0.74%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여신은 1.05%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0.17%)은 0.01%포인트 줄었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 비율(0.36%)은 0.02%포인트 감소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1.20%)은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부실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