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충북을 덮친 초미세먼지가 역대 최장·최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9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충북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때는 지난달 28일이다. 청주를 포함한 중부권역에서는 이날 오후 1시 발령된 주의보가 이튿날인 지난 1일 오전 0시 경보로 격상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같은 날 오후 4시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지만 지난 5일 경보로 또다시 격상됐다가 7일 낮 12시 주의보로 다시 대체됐다. 이때 발령된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에 해제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9일간 이어진 것이다. 이는 2015년 초미세먼지 경보제 시행 이후 최장기록이다.
앞서 도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주의보·경보가 유지된 것은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달 23일 오후 1시까지다. 당시 도내 남부권(보은·옥천·영동)에 7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경남, 충남, 전남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발전 출력을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중부권에서 관측된 239㎍/㎥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역대 최악이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월 21일 오후 2시 중·남부권의 192㎍/㎥이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