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에 사죄를 요구하는 5월 단체들의 투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9일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다. 5월 단체 회원과 시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광주운동본부 원순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3인의 망언 의원들이 알량한 권력욕에 미혹돼 가짜박사에게 놀아나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을 배신했다”며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대표는 의원 징계와 제명이 아닌, 그들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망언 의원 3인을 제명하고 의원직 박탈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한국당 측에 요구했다. 또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과 5·18 발포명령자 확인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자유발언 시간에는 5·18 당시 계엄군으로부터 상처를 입었던 유공자와 대학생 등이 나와 자유한국당과 망언 의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당사를 향해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는 11일 광주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5월 단체는 이날 법원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든 인간 띠를 만들기로 했다.
/서종갑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