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후 합격 여부에 대해 연락을 취하겠다는 채용담당자의 말은 대부분 ‘빈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 결과를 통보받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불합격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시간을 허비한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합격 여부를 공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10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480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후 불합격 통보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불합격 통보 고지 비율은 입사 지원 수 대비 47%에 불과했다. 10번 지원해 결과를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경우가 5번도 안 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불합격을 통보하더라도 간단한 방식을 선호했다. 문자메시지가 62.6%(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많았고 이메일(41.3%)이 뒤를 이었다. 전화는 9.8%로 가장 낮았다.
구직자들은 기업이 불합격자 통보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직자의 94.0%가 ‘불합격자에게 기업이 해당 사실을 통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빨리 정리 후 다른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서’가 74.3%(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다. 구직활동 과정에서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지원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답한 비율도 53.9%에 달했으며 ‘사유를 통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어서’(31.5%), ‘기업과 입사지원자 간의 기본적인 정보 공유라서’(27.9%)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직자들은 불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피해로 역시 ‘시간낭비’를 꼽았다.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 시간을 낭비했다’가 60.7%(복수응답 가능)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사유를 알지 못해 다음 입사지원 시 개선이 어려웠다’(45.1%), ‘기대감 후의 박탈감이 커져 무기력해졌다’(27%)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