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을 맞아 평양 김책공업종학대학에 마련된 투표장을 방문,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는 지난 5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후 첫 공개 행보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는 무산됐지만 북한 과학교육의 산실인 김책공대를 찾아가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여전히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11시께 김책공대 투표장을 찾았다고 오후3시30분께 일제히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찾은 투표장의 대의원 후보는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이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홍 총장에게 “과학교육 사업과 경제의 활성화, 인민생활 향상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데서 우리 당이 제일 믿고 있는 맏아들, 나라의 과학교육과 경제건설을 견인하는 기관차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가도록 앞으로 일을 더 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김 위원장의 대학 방문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