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병인 비용이 전년 대비 6.9% 올라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간병도우미료’ 물가는 2017년보다 6.9% 올랐다. 2005년 통계청이 관련 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간병도우미료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우선 최저임금 인상이 지적된다. 간병인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기에 최저임금 인상은 바로 간병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간병도우미료 상승률은 2014년(2.5%), 2015년(1.5%), 2016년(1.6%)에는 1∼2%대 수준이었지만 2017년 3.5%를 기록한 뒤 작년 6%대로 훌쩍 뛰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등의 설명을 살펴봐도 전국 1,450개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환자 28만여명의 병원비가 올해 월 5만∼15만원씩 올랐다고 한다. 올해 최저임금이 10.9% 오르며 요양병원 서비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병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간병인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012년 54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작년 75만명으로 6년 새 40% 가까이 늘어났다. 인식 등이 바뀌며 자녀들이 더 이상 직접 부모를 간병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일시적인 최저임금 인상과 달리 고령화 심화에 따른 간병인 수요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