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카드 단종만큼은 이제 그만"

카드고릴라 '소비자가 원치 않는 혜택 축소' 설문

1위에 알짜카드 단종, 2위엔 할인률 및 적립률 축소

카드 수수료 인하로 신용카드사가 무이자할부나 할인 등 각종 결제 혜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혜택이 풍성한 이른바 ‘알짜카드’의 단종에 대해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용카드 추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소비자가 절대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 축소 1위는?’이란 내용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진행한 결과 ‘알짜카드의 단종’이 30.3%(516표)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카드사용액 대비 실제 소비자 혜택을 칭하는 ‘피킹율’이 2%가 넘는 카드는 알짜카드로 분류된다. 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 악화에 직면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알짜카드를 잇따라 단종하고 있어 고객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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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금융 당국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 혜택 축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올 1월 말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7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할인률 또는 적립률 축소도 28.2%(482표)로 2위를 차지했다. ‘전월실적조건 강화’(16.9%·288표), ‘연회비 상승’(12.1%·207표), ‘무이자할부 및 바우처 등 부가서비스 축소’(8.4%·143표), ‘제휴카드 감소’(4.1%·70표)가 뒤를 이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수수료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카드사들도 대형가맹점에 대한 인상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순이익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 혜택의 감소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부가서비스 축소나 연회비 상승보다는 메인 혜택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카드 상품들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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