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합작 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빅히트의 프로듀싱 노하우와 CJ ENM의 자본력을 결합해 방탄소년단에 버금가는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CJ ENM은 빅히트와 손잡고 오는 2020년 K팝 아이돌 그룹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자본금 70억원 규모로 설립된 빌리프랩은 빅히트 방시혁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을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고자 오는 30일부터 한국,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양사는 국내외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글로벌 아이돌 발굴과 육성, 음반 기획과 제작을 한다는 공통 목표 아래 손을 잡았다. CJ ENM은 방송과 콘서트, 음반 유통 등 자사 사업 영역을 통해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을 지원하고, 빅히트는 검증된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 제작을 담당한다.
지난해 12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유발 효과는 연평균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조4,200억원으로 추정됐다. 방탄소년단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한다면 향후 10년(2014년~2023년)간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41조 8,6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약 14조 3,000억원으로 총 56조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는 “당사의 주 사업영역은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사업”이라며 “국내 최고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의 기대에 맞는 결과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