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코스피 7거래일 만에 반등... “외국인 영향력 약한 중소형주·코스닥 주목을”

코스닥150 내 기관 매수 적었던

건강관리·미디어·화학 등 관심 필요




외국인의 연이은 ‘팔자’로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진 가운데 당분간 외국인의 영향력이 약한 코스피 중·소형주나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총 8,795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장 내내 약세를 나타내다 막판 소폭인 0.66포인트(0.03%) 오른 2,138.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3.12포인트(0.42%)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총 1,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 경기 전망치 하향 조정,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둔화 우려,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우려와 차익 실현 욕구가 맞물려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에서는 46억위안(약 7,752억원), 한국에서는 4억1,000만달러(약 4,651억원), 대만에서는 9억5,000만달러(약 1조777억원), 태국에서는 2억2,000만달러(약 2,496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의 영향력이 낮은 쪽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 8일 기준 외국인 비중이 대형주(40.4%)에 상대적으로 쏠려 있고 중형(16.8%)과 소형(6.8%)주는 낮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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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경우 시총 규모별 외국인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기관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코스닥 대·중·소형주의 외국인 비중은 각각 17.3%, 8.9%, 4%로 큰 차이가 없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150 내에서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기관의 투자가 덜했던 곳은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화학,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등”이라며 “이 가운데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개선된 건강관리와 화학을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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