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간호장교의 길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군 간호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보낸 축사에서 “간호장교는 분쟁이라는 어둠 속에서 인류애라는 희망의 빛을 가져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김인하 대위가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여러분은 야전에서 우리 국군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의 장교이자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의무를 다하는 간호인”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재난, 외상 특성화 교육과 고된 군사훈련까지 훌륭하게 수료해 참으로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에게 선배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국방의 생명과 건강을 맡긴다”며 “이제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간호인으로 고결한 헌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한 참군인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인류애를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축사 전문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제59기 사관생도들의 졸업과 임관을 축하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야전에서 우리 국군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의 장교이자,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의무를 다하는 간호인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재난ㆍ외상 특성화 교육과 고된 군사훈련까지 훌륭하게 수료한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합니다.
청년 사관생도들을 정예 간호장교로 이끌어준 권명옥 교장과 교직원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한결같은 믿음과 성원으로 간호장교의 길을 뒷받침해 주신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간호장교의 길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간호장교는 분쟁이라는 어둠 속에서 인류애라는 희망의 빛을 지켜왔습니다. 걸프전, 서사하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세계 곳곳에 파병되어 인류애를 실천하며 국위를 선양했으며, 에볼라 퇴치와 같은 해외 긴급구호를 위해 남다른 활약을 펼쳐왔습니다.
대한민국 간호장교의 역사 또한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독립군 서로군정서에 입대해 부상당한 병사들을 간호했던 남자현 여사에서부터, 야간 응급환자 간호를 위해 헬기에 자진 동승하여 임무 중 순직한 故 선효선 소령까지 선배들의 투철한 사명감은 후배 간호장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에게 선배들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국방의 생명과 건강을 맡깁니다. 꿈과 열정을 조국에! 사랑과 평화를 세계로! 이제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간호인으로, 고결한 헌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한 참군인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인류애를 실천해 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마다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2019년 3월 1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