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걸었다. 18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 발탁이 신호탄이다.
1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하며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고 윙포워드처럼 뛸 수도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중앙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선발했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만 18세20일의 이강인은 한국 축구 A대표팀 사상 7번째 최연소 발탁이라는 기록을 썼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울산문수구장), 26일 콜롬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르는데 이강인이 볼리비아전에 출전하면 역대 3번째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도 남긴다. 만 17세241일의 김판근, 만 18세7일의 김봉수 다음이다.
지난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 등으로 주목받아왔다.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염두에 둔 벤투 감독의 구상 속에 A대표팀에까지 부름 받았다. A대표팀에 포함되면서 U-20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 참가는 자연스럽게 불발됐다. 이강인은 5월 열릴 U-20 월드컵 출전도 희망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의 백승호(지로나)도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던 권창훈(디종)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1월 아시안컵 경기 중 출전 불발에 대한 불만으로 물병을 걷어차 논란이 됐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포함됐다. 앞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뉴캐슬)은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충격을 딛고 새 출발하는 대표팀은 18일 파주 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