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일하는 직원이 약사를 사칭하며 수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5)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초등학교 동창인 B(35) 씨에게 약국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85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5억3천만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씨가 “약을 살 때 현금 결제하면 유통업체에서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기 때문에 약국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 씨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피해자가 B 씨 외에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