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9년을 벼른 하이트의 야심작 ‘테라’…맥주 시장 판도 바꿀까

2010년 ‘드라이피니시d’ 이후 첫 신제품 출시

호주산 청정맥아와 리얼탄산 100%로 만들어

국내 레귤러브랜드 최초 ‘그린’ 색상 병 적용

하이트진로가 9년 만에 내놓은 맥주 신제품 ‘테라’. /사진제공=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가 9년 만에 내놓은 맥주 신제품 ‘테라’.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000080)가 9년 만에 새로운 맥주 브랜드를 내놓으며 오비맥주에게 빼앗긴 시장 탈환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맥주와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한 ‘청정라거-테라(TERRA)’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전 세계 공기 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해 원료부터 차별화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유명하며, 비옥한 검은 토양(Black Soil)이 특징이다. ‘테라’라는 브랜드명 역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이미지와 청정, 자연주의를 반영해 결정했다.


또 ‘테라’에는 발효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았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리얼탄산을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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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측은 “일상화된 초미세먼지로 친환경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해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며 가장 청정한 원료를 찾으려 노력한 끝에 인위적 주입이 없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 패키지도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정하고 모든 디자인에 적용해 기존 브랜드와는 확연한 차별화를 꾀했다.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명만 단순히 강조한 브랜드이미지(BI)를 개발,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해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테라’는 오는 21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물론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에서 동시에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355㎖ 캔 기준 1,238.95원, 500㎖ 병 기준 1,146.66원으로, 기존 맥주와 동일하다. 알코올 도수는 4.6%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원료와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했다”면서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고품질의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적극적 소통과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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